코로나19 이후 마스크는 이제 일상이 됐지만, 그 덕에 새로운 피부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마스크네(Maskne)’. 말 그대로 마스크 때문에 생기는 여드름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마스크네와 기존 여드름을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다가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트러블은 분명 닮았지만, 원인과 접근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마스크네와 일반 여드름의 차이를 아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마스크네와 일반 여드름은 왜 다를까?
일반 여드름은 피지 과다, 호르몬, 체질, 스트레스 등 내부 요인이 핵심입니다. 쉽게 말해 몸 안의 문제입니다. 반면 마스크네는 외부 자극, 특히 마찰과 습기 때문에 생깁니다.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면 입김으로 안쪽이 축축해지고 온도가 올라가 모공이 쉽게 막힙니다. 여기에 마스크가 살에 닿아 계속 문지르면서 피부 장벽이 얇아지고 미세 상처가 생깁니다. 이때 세균이 달라붙어 염증이 커지고, 결국 좁쌀 여드름부터 빨갛게 곪은 트러블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같은 여드름이라도 마스크네는 ‘마찰성 여드름’이라고 따로 부르는 이유가 있죠.
마스크네, 어떻게 관리해야 덜 날까?
첫 번째는 마스크 선택입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소재가 중요하죠. 가능하면 부드럽고 통기성 좋은 덴탈마스크나 천마스크를 쓰는 게 낫습니다. 너무 작은 사이즈는 얼굴을 꽉 조여서 마찰이 더 심해지니 피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자주 갈아주기입니다. 땀과 피지가 스며든 마스크를 계속 쓰면 세균이 무섭게 번식합니다. 마스크를 한 번 썼다면 재사용 말고 새걸로 갈아주세요.
세 번째는 세안과 보습 루틴입니다. 마스크네는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을 때 더 잘 생깁니다. 그래서 무작정 각질 제거나 강한 클렌저로 박박 문지르면 더 악화됩니다. 약산성 클렌저로 부드럽게 닦고, 필요하다면 미온수만으로 1차로 헹궈내는 것도 좋습니다. 세안 후엔 진정 토너나 병풀 추출물 같은 자극이 적은 성분으로 열감부터 가라앉히고, 수분크림으로 장벽을 덮어주세요. 특히 진정 세럼, 판테놀 크림 같이 손상 피부에 좋은 제품을 함께 쓰면 훨씬 낫습니다.
마스크네, 화장품은 어떻게 쓸까?
여기서 많이들 실수하는 게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겁니다. 모공을 막는 파운데이션, 컨실러는 마스크 안에서 땀과 뒤엉켜 여드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꼭 화장을 해야 한다면 가벼운 톤업 선크림 정도로 끝내고, 색조는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마스크 프렌들리’라고 해서 자극이 덜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으니 이런 라인을 활용해보세요.
그럼 일반 여드름은?
일반 여드름은 마스크네와 달리 체질 관리가 핵심입니다. 피지 분비가 많다면 음식부터 바꿔야 합니다. 탄산, 기름진 음식, 당류가 많은 간식은 피지선을 자극합니다. 물은 하루 1.5리터 이상 마셔서 몸속 노폐물을 빼주는 게 좋습니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도 피지 분비를 늘리고 염증을 키우는 원인이라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피부과에선 여드름 정도에 따라 연고, 항생제, 필링, 레이저 같은 시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약물이나 시술은 전문가 처방 없이는 함부로 쓰면 안 됩니다. 홈케어로는 여드름 전용 세안제와 유분 컨트롤 토너, 오일프리 수분크림 정도면 충분합니다.
마스크네와 일반 여드름, 같이 신경써야 하는 것
둘 다 공통점은 장기전이라는 겁니다. 한 번에 없어지지 않고, 관리하지 않으면 또 올라옵니다. 그래서 작은 습관 하나가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면 잠깐이라도 벗어서 바람을 쐬고, 집에 오면 꼼꼼히 씻고 바로 보습해 주세요. 베개 커버나 마스크처럼 얼굴에 닿는 것들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결국 마스크네는 마스크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것, 일반 여드름은 몸속 피지 조절과 생활습관 관리가 기본이라는 점만 기억하세요. 그럼 조금씩이라도 분명 좋아집니다.
습관이 피부를 바꿉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것부터 바꿔보세요. 피부는 분명 달라질 겁니다.